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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없인 티켓 안 팔려”...미국·유럽 별들의 무대마저 K팝 스타가 찢는다

최고관리자 0 778 2025.03.08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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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코첼라’에 솔로로 서는 블랙핑크 제니와 리사. 사진제공=OA엔터테인먼트


전세계 대형 뮤직 페스티벌

주요 라인업 K팝 스타 포진

20만명 몰리는 미국 코첼라

블랙핑크 제니·리사 공연

제이홉은 롤라팔루자 베를린


K팝이 세계 각국 ‘뮤직 페스티벌’의 새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북미·유럽·일본·남미 등 지역별 유서 깊은 해외 대형 음악 축제의 간판 출연진(헤드라이너)으로 K팝 스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해마다 수십 명 관객을 불러 모아야 하는 페스티벌은 ‘티켓 파워’를, 해외 관객과 접점을 늘려야 하는 K팝 스타는 ‘인지도’를 쌓는 윈윈 전략이다.


실제로 올해 여름까지 발표된 주요 음악 축제의 출연진 명단(라인업)엔 K팝이 빠지지 않는다. 먼저 4월 11~13일, 18~20일 2주간 6일에 걸쳐 열리는 미국 최대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는 블랙핑크 제니와 리사가 주요 공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코첼라는 1999년 시작돼 매년 20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모이는 상징성 큰 축제다. 록 페스티벌로 시작해 지금은 팝, 힙합, K팝 등 여러 장르를 아우른다. 올해도 레이디 가가, 포스트 말론, 그린 데이, 찰리 XCX 등 세계적 팝 스타가 대거 출동한다. K팝 가수 중에는 제니와 리사 외에 7인조 보이그룹 엔하이픈, 일본인 걸그룹 XG도 출연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첼라와 K팝의 인연은 지난 2019년 블랙핑크의 출연으로 본격화했다. 2023년엔 블랙핑크가 헤드라이너로 꾸민 무대가 화제를 모았다. 현재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Typa Girl’ ‘Pretty Savage’ 등 노래별 실황 영상 조회 수가 1억 회에 달할 정도다. 이 밖에도 2016년 힙합그룹 에픽하이, 2019년 밴드 혁오·잠비나이, 2022년 K팝 걸그룹 에스파·2NE1, 2024년 르세라핌·에이티즈와 DJ 페기 구 등이 코첼라 축제 내 크고 작은 무대에 선 바 있다.


한편 4월 4~6일 ‘남미의 코첼라’로 불리는 멕시코 ‘테카떼 팔 노르떼 2025’에는 세븐틴이 진출한다. 하루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는 라틴 지역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로, K팝 가수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틴의 멕시코 무대도 2020년 1월 월드투어 이후 5년 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5월 31일~6월 1일 미국 ‘헤드 인 더 클라우드 LA’에는 지드래곤과 2NE1, R&B 가수 딘과 DPR 이안 등이 참여한다. 2018년 시작된 아시안 힙합·R&B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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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그룹 세븐틴. 사진제공=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이 같은 페스티벌 무대는 그간 해외 진출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본격적인 현지 진출 전에 스타성과 관객 모객 규모를 가늠해보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이제 이 단계를 넘어 같은 축제 무대에 또 규모를 키워 오른다는 건 현지 영향력을 입증했다는 방증이다.


올해 7월 12~13일 독일 올림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롤라팔루자 베를린’에 헤드라이너로 선정된 방탄소년단(BTS) 제이홉과 걸그룹 아이브가 대표적이다. 제이홉은 2022년 롤라팔루자 시카고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유니버설뮤직그룹에 따르면, 제이홉은 당시 한국 가수 최초의 미국 페스티벌 헤드라이너이자 롤라팔루자 역사상 최다 티켓 판매를 기록했다.


아이브는 지난해 시카고 무대에서 45분간 탄탄한 라이브 실력으로 관객 떼창을 끌어냈다. 롤라팔루자는 1991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 대규모 음악 축제로 미국, 프랑스, 칠레, 브라질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개최된다. 이번 베를린 페스티벌은 7만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다. 아이브는 이어 같은 달 20일 ‘롤라팔루자 파리’ 무대에도 오른다.


이후 한여름 뜨거운 축제 열기를 더하는 8월 일본 최대 음악 축제 ‘서머소닉’에는 올해 에스파가 출연한다. 미국 록밴드 폴 아웃 보이, J팝 대표 밴드 오피셜 히게단디즘, 쿠바 출신 싱어송라이터 카밀라 카베요 등과 함께 100여 명의 출연 팀 중 최상단에 올라 있다. K팝이 충성 팬덤의 열정을 넘어 세계인이 듣는 음악으로 진화한 덕분에, 페스티벌 무대에 K팝 아티스트를 올리려는 수요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유명 팝스타에게도 페스티벌은 도전적인 무대로 꼽힌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 될 때도 있다. 방송·실내 공연이나 단독 콘서트에 비해 가수의 무대 장악력, 관객 동원력이 여과 없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해 데뷔 2년 만에 코첼라 무대에 선 르세라핌은 생중계 중 불안정한 라이브·음향 때문에 혹평을 들었다.


한 엔터사 관계자는 “가수들이 1시간씩 무대에 바꿔 오르는 데다 주로 야외에서 진행되기에 무대 환경이 개별 가수에게 맞춰지기 어렵다”고 했다. 또 다른 엔터사 관계자도 “페스티벌은 여유 있는 무대 매너가 중요해 월드투어 등에서 다진 노련함이 필요하다”며 “아티스트 본인이 많이 상의하고 연습해 무대에 올라야 한다”고 했다.



정주원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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