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농식품·전후방산업 수출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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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농식품·전후방산업 수출 '역대 최대'

최고관리자 0 591 2025.01.09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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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끓여보는 외국인들


농식품 수출, 9년 연속 증가해 100억달러 육박…최대 기록 갈아치워

라면·과자·김치 등 14개 품목 수출액 최대치 경신

미국, K-푸드 최대 수출국에 올라…2위 중국·3위 일본 순

농식품부 "민관 수출원팀 쾌거…올해 박람회·마케팅 지원과 비관세장벽 해소"


지난해 농식품과 농업 전후방산업 수출액이 130억달러(19조원)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K-푸드+(농식품과 전후방산업) 수출액이 130억3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 농약, 과자류, 음료, 소스류, 커피조제품, 쌀가공식품, 김치, 펫푸드, 리큐르, 닭고기, 아이스크림, 유자, 포도 등 14개 품목 수출액이 최고치를 경신했다.

농식품 수출국은 2023년 199개국에서 지난해 207개국으로 늘었다.

이중 농식품 수출액이 99억8천만달러(14조6천억원)로, 전년보다 9.0% 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했고, 지난해 정부 목표치인 '100억달러'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늘었다.

수출액 1위 품목인 라면은 12억5천만달러(1조8천억원)로 31.1% 늘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라면은 드라마와 영화 등 K-콘텐츠에 자주 노출됐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챌린지의 영향으로 권역별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라면은 미국에서만 텍사스의 대형 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하면서 수출이 70.3% 늘었다. 중국과 네덜란드로의 수출도 각각 20.9%, 50.1% 증가했다.

냉동 김밥과 즉석밥, 떡볶이와 같은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38.4% 증가한 3억달러(4천400억원)로 집계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특히 미국에서 쌀 가공식품 수출액 증가율이 51.0%로 가장 가팔랐다"며 "글루텐프리 건강식이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치 수출액은 5.2% 증가한 1억6천만달러(2천300억원)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20% 증가)과 네덜란드(29.9% 증가) 등 신규 시장에 비건 김치와 상온 유통김치 등 신제품을 소개하고 입점매장을 확대한 것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 밖에 과자류 수출액은 17.4% 늘어난 7억7천만달러(1조1천300억원)이고, 음료 수출액은 15.8% 증가한 6억6천만달러(9천700억원)다.

소스류 수출액은 3억9천만달러(5천700억원)로 4.1% 늘었고 커피 조제품 수출액은 3억4천만달러(5천억원)로 2.7% 증가했다.

농식품 수출액을 시장별로 보면 지난해 미국으로의 수출이 21.2% 증가한 15억9천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미국시장은 지난 2023년만 해도 농식품 수출액 기준 3위 시장이었으나 지난해 1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우리 농식품의 대미(對美) 수출이 확대된 것은 과자류와 라면, 냉동 김밥 등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기를 얻었고 야구와 골프 등 현지 스포츠 행사와 연계한 체험 기회를 통해 인지도가 더 높아진 덕분이다.

또 코스트코 등 현지 대형 유통매장과 파이브빌로우 같은 소매점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폭이 더 커졌다.

중국으로의 농식품 수출은 15억1천만달러로 7.9% 증가했다. 티몰, 징동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라면 판매가 늘었고 커피전문점 입점 확대로 음료 수출이 늘었다.

유럽으로의 수출은 6억8천만달러로 25.1% 늘었고, 라면 수요가 증가한 중남미에서는 수출액이 21.8% 증가했다.

앞서 10년 이상 농식품 수출 1위 시장이던 일본은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와 소비 위축 장기화로 수출액(13억7천만달러)이 4.3% 감소하면서 3위 시장이 됐다.

농기계와 스마트팜 등 농식품 전후방산업 분야 수출액은 30억5천만달러(4조5천억원)로 2.4% 감소했다.

농약 수출액은 8억달러(1조2천억원)로, 남미와 동남아로 수출이 확대되며 전년보다 61.7% 늘었다.

동물용의약품과 반려동물사료 수출도 각각 9.0%, 7.4% 늘었다.

반면 스마트팜 수출·수주액(2억4천만달러)은 전년도 대형수주의 역기저 효과로 18.8% 감소했고, 농기계 수출액(12억달러)은 21.4% 줄었다.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은 수출기업의 노력과 정부의 지원이 더해진 '민관 수출 원팀'이 이룬 쾌거"라며 "올해 통상 환경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한류와 K-푸드의 인기 등을 기회 요인으로 활용해 수출 확대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수출 현장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박람회와 마케팅을 지원하며, 비관세장벽 해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선미 기자 (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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