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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범 월드옥타 회장, '무자격 당선' 논란 재점화

최고관리자 0 507 2025.05.0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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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월드옥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박종범 상임이사


경쟁후보 "상임이사 경력 모자라고 대회참가 횟수도 못 채워"

월드옥타 "회장 후보 자격 문제없어" 반박했지만 사후 면죄부 '의혹'


사단법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의 박종범 회장이 재작년 선거에서 무자격 상태로 당선된 사실을 두고 2년 만에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월드옥타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사실을 선거 전에 인지하고도 방조한 것으로 드러나 선거 부실 관리 책임론이 불거질 전망이다.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10월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맞춰 이뤄진 월드옥타 제22대 회장 선거에서 박 회장과 권영현 후보가 경쟁했다.


당시 박 후보는 경쟁후보로부터 월드옥타 정관상 회장 후보 자격에 미달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권 후보 측은 박 후보가 "2017년 10월 상임이사 인준을 받아 상임집행위원직 또는 6년 이상의 상임이사직 수행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조항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정식으로 회장 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2023년 8월은 상임이사직 6년 조건에 두 달이 모자랐다는 게 권 후보 측 주장의 핵심이다.


정관상 상임이사 자격을 유지하려면 월드옥타 본부가 주최하는 국제행사, 즉 '세계대표자대회'(4월)와 '세계한인경제인대회'(10월)에 최근 2년 동안 두 번 이상 참석해야 한다.


박 후보는 회장 입후보 당시 이 규정도 지키지 못했다.


이에 권 후보 측은 경쟁자인 박 후보가 상임이사직 6년 수행 경력을 채우지 못했다는 사실을 월드옥타 본부사무국에 전달하며 자격 문제를 거론했다.


박 후보 측은 유럽 지역경제인대회 참석 사진을 근거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지만, 이 행사는 본부사무국 주최 국제행사가 아니어서 설득력이 없었다.


월드옥타 선관위는 선거권 및 피선거권이 없거나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등 결격 사항이 나타나면 후보 등록을 무효로 해야 하는데도 침묵했다.


선관위는 본부사무국으로부터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답변만 듣고 사실상 방관한 셈이다.


권 후보 측이 선거 전날 상임이사 수백 명이 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박 회장의 자격 시비를 공론화했는데도 선관위는 선거를 강행했다.


선거 결과, 박 회장은 256표를 받아 36표에 그친 권 후보를 제치고 회장으로 선출됐다.


월드옥타는 박 회장의 후보 적격성 문제와 관련,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 회장은 2017년 4월 상임이사로 인준돼 입후보 당시 상임이사직 경력 6년 이상이란 자격을 충족한다"고 반박했다.


다만 그가 2017년 4월 상임이사로 인준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명확한 근거자료는 제시하지 않았다.


월드옥타는 상임이사 자격 유지 조항과 관련해서는 "2023년 10월 수원에서 개최된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제7차 이사회에서 코로나19의 특수성을 고려해 당 대회를 포함한 2년 내 총 5회의 대회 중 1회라도 참석 이력이 있으면 상임이사 자격을 인정하기로 의결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상임이사 자격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이 입후보 당시(2023년 8월) 후보 자격이 없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이사회 의결은 박 회장이 입후보한 지 두달여 뒤에 이뤄졌기 때문에 흠결을 감추기 위해 뒤늦게 면죄부를 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당시 권 후보 측은 선거 직후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및 당선무효 소송을 검토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두 후보가 광주의 한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사실을 아는 동문들이 권 후보를 설득해 반발을 무마한 데다 박 회장이 선거 무렵 동문회 발전기금을 쾌척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월드옥타 부회장이기도 했던 권 후보가 대내외적 이미지 훼손 등을 염려해 소송 계획을 단념하면서 박 회장의 자격 논란은 묻히는 듯했다.


하지만 경북 안동에서 28일부터 열리는 '세계대표자대회'에서 정관을 개정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격 논란이 다시 점화됐다.


박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진행되는 이사회와 총회에서 상임이사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최근 2년간 두 차례 이상 참석해야 하는 행사 범위에 지역경제인대회도 포함하는 방향으로 정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이를 두고 자신의 회장 출마 자격 흠결을 덮으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만 월드옥타 측은 "박 회장의 후보 자격 적격심사 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성철 기자, 성도현 기자 (c)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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