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유 금수 현실화땐 유가 200달러 갈수도”… 산업계 초비상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와 수출 통제에 이어 초강력 에너지 제재까지 거론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 경제가 1970년대 오일쇼크 때처럼 물가 급등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수 있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충격에 원-달러 환율 급등까지 겹쳐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거세지고 있다.
7일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나란히 14년 만에 장중 130달러를 돌파했다. 60달러대 중후반이던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급등했다. 역대 최고가였던 2008년 7월의 147달러를 조만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차단되면 공급이 500만 배럴 넘게 감소해 올해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150달러를 내다봤던 JP모건은 국제유가 전망치를 185달러로 올렸다.
전 세계 원유, 천연가스 수출량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1%, 25%에 이른다. 서방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검토하면서 이미 시장에선 공급업체들이 ‘셀프 제재’로 러시아 원유를 사실상 퇴출하고 있다.
유가 상승 여파는 원자재 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러시아가 세계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반도체 소재인 팔라듐은 이날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이날 장 초반 MWh(메가와트시)당 345유로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