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는 내 남편, 쌍둥이 아빠”
‘나의 남편, 나의 남자 팀 쿡, 우리 아이들의 아빠~’
줄리아 최 씨의 트위터에 ‘남편’ 팀 쿡에 대한 애정 표현은 거침이 없었다. 바로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Tim Cook, 61)의 사연이다.
그녀의 트위터 계정은 ‘줄리아 리 쿡’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으며 ‘나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사람’ 등 마치 자신이 쿡 CEO의 부인인 것처럼 행세해왔다.
또한 쿡 CEO가 소셜 미디어에 올리는 글마다 ‘나의 사랑스러운 남편’이라는 댓글을 달며 ‘나는 청소도 요리도 하지 않고 남편만 기다린다’면서 그와 같이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
팀 쿡의 부인을 자처해온 최 씨의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일면식도 없는 쿡 CEO에게 200통이 넘는 이메일을 보냈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쿡 CEO의 아내이며 그와 쌍둥이 자녀를 낳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침내 그녀는 자신이 살던 버지니아에서 쿡 CEO가 있는 캘리포니아까지 대륙을 횡단해 찾아갔다. 그리곤 그의 부인 행세를 해가며 애플 직원들과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애플을 사칭해 캘리포니아, 뉴욕, 버지니아에서 가짜 회사를 오픈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구애가 무색하게도 쿡 CEO는 지난 2014년 동성애자라고 밝힌 바 있다.
최 씨의 스토킹은 지난 2020년 10월 시작돼 1년 넘게 지속돼 왔다. 그러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우리가 직접 만날 필요는 없다. 모든 것을 잊고 용서하겠다”는 글과 함께 현금 5억 달러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 이에 대한 반응이 없자 그녀는 새해 첫날 소셜 미디어에 쿡 CEO에 대한 욕설과 함께 집에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했다.
애플 CEO로서 감수해야 할 유명세로 치부하고 넘어가기에는 최 씨의 집착은 도를 넘어섰으며 최근에는 총기로 위협하는 사진을 보내고 쿡 CEO의 집에 몰래 침입하기도 했다.
그녀는 지금도 캘리포니아에 머물면서 총기로 무장하고 애플 본사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 여성은 버지니아 맥클린에 거주하는 한인 줄리아 최(Julia Lee Choi, 45)씨로 애플은 지난 20일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 카운티 법원에 스토킹, 무단 침입, 사칭 등의 혐의로 고소(case# 22CH010523)했다.
애플은 소장에서 이 여성이 쿡 CEO를 상대로 “변덕스럽고, 위협적이며 기이한 행동(erratic, threatening, bizarre behavior)을 해왔다”고 밝혔다.
법원은 애플 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24일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으며 총기도 소지할 수 없도록 했다. 첫 공판은 오는 3월 29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