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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러더포드, 경비행기 세계일주 성공… 값진 2개의 기록

HawaiiMoa 0 1264 2022.01.21 07:48

자라 러더포드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코르트리크-베벨겜 공항에 착륙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경비행기를 직접 조종하며 혼자 세계 일주에 나섰던 자라 러더포드(19)가 2개의 기록을 경신하며 세계 일주를 마쳤다.

미국 뉴스채널 CNN은 20일(현지시간) “러더포드가 이날 출발지였던 벨기에 코르트리크-베벨겜 공항으로 복귀해 ‘나홀로 세계 일주’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리더포드는 벨기에와 영국 국적을 모두 가지고 있다.

러더포드는 지난해 8월 18일 초경량 비행기 ‘샤크 아에로’를 타고 세계 일주를 시작했다. 총 비행거리는 무려 5만1000㎞. 지구 둘레(4만6000㎞)보다 5000㎞ 더 비행한 셈이다.

러더포드는 이번 세계 일주에 성공하며 ‘혼자 세계 일주를 한 최초의 벨기에인’이자 ‘여성 최연소 세계 일주 파일럿’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17년 당시 30세였던 미국 샤에스타 와이즈가 여성 최연소 기록을 썼다.

러더포드는 러시아에서 동남아시아로 넘어가는 중간 기착지로 한국을 들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11일 김포공항에 착륙해 2박3일 간 호텔에서 머물렀다. 같은 해 12월 13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넘어갔고 그곳에서 대만 타이베이로 이동했다.


출발지였던 벨기에 공항에 착륙한 직후 러더포드는 경비행기에서 내려 “홀로 나섰던 세계 일주 비행에 성공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러더포드의 이번 비행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이뤄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중국이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이유로 영공 진입을 거부했고, 북한 영공을 피해가기 위해 경로를 우회하느라 6시간을 더 소요한 리더포드의 일주는 결코 순탄치 않았다.

리더포드는 기록 달성을 앞두고 외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다시 세계 일주에 도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놀라운 순간도 있었지만 내 삶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 순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러시아 시베리아 상공을 비행했을 때를 꼽았다. 그는 “날씨가 매우 추워 엔진이 멈추면 구조에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 에겔스바흐에 도착하기 직전에도 강한 역풍과 난기류, 비 때문에 예상보다 비행이 길어졌다”고 떠올렸다.

리더포드는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을 “아이슬란드에 있는 활화산 위를 비행할 때”라고 답했다. 그는 “그 풍경이 아름다웠다”고 기억했다.


러더포드는 영국·미국 대학으로부터 입학 허가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 부모님이 모두 조종사인 러더포드는 우주 비행사를 꿈꾼다. 오는 9월 대학에 입학해 공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러더포드는 “나의 세계 일주를 계기로 많은 여성이 과학기술 분야에 도전하고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성장 과정에서 다른 여성 조종사를 많이 보지 못해서 낙담했었는데 (본인의 세계 일주 소식으로) 항공 분야에 진출하는 여성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연소 세계 일주 파일럿’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이는 18세의 나이로 2021년 7월 세계 일주를 완주한 영국 남성 트래비스 러들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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