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럭 돌진한 테러범에 10개 종신형·징역 260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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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트럭 돌진한 테러범에 10개 종신형·징역 260년 선고

최고관리자 0 819 2023.05.1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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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5년 전 미국 뉴욕 허드슨강 주변 자전거길에서 소형 트럭으로 사람들을 치어 8명을 숨지게 한 극단주의 테러범이 복수의 종신형과 징역 260년의 중형을 동시에 선고받았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은 17일 살인과 테러 등 혐의로 기소된 우즈베키스탄 출신 사이풀로 사이포프에게 10개의 종신형과 징역 260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총 10개의 종신형을 구형했다. 이 중 8개는 순차적으로, 2개는 동시에 복역하도록 했다. 이는 가석방으로 풀려날 여지를 사전에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은 테러 행위에 경고 메시지를 담아 징역 260년을 추가로 구형했다.

버논 브로데릭 판사는 검찰의 구형대로 선고하고 “그의 범죄는 내가 본 가장 극악한 사건에 속한다”고 하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법정에서 발언 기회를 얻은 사이포프는 “6개월간의 재판 동안 피해자와 가족들의 눈물은 티슈 한장을 적셨지만, 이슬람 추종자들의 눈물과 피는 법정을 가득 채울 것”이라고 했다. 사이포프는 종교 이야기와 인간이 진화하는 동안 악마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 횡설수설하기도 했다.

이를 듣고 있던 유가족은 “지금 이 자리에서 악마가 한 유일한 행동은 바로 당신이 한 행동이다”고 소리쳤다. 또 다른 피해자의 가족은 “괴물만이 당신이 한 짓을 할 수 있다”고 했고 사이포프의 테러로 다리를 잃게 된 피해자는 “나는 절대 당신처럼 걸을 수 없다”며 그를 비판했다.

브로데릭 판사는 사이포프에게 “피해자들의 고통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가족들 역시 그가 한 행동을 부끄러워하고 있다. 특히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테러 행위로 인해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이번 재판에서 사이포프에게 사형이 선고될 거란 예상도 있었지만, 배심원단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메릭 갈랜드 미국 법무장관은 판결 후 성명을 내고 “법무부는 미국 국민을 테러 위협으로부터 강력히 보호하고, 테러 공격을 저지른 이들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포프는 2017년 핼러윈데이인 10월 31일 오후 3시경 로어맨해튼의 허드슨 강변 자전거도로를 소형 픽업트럭으로 시속 106㎞로 돌진했으며, 이로 인해 사이클 행렬과 보행자를 쳐 8명이 숨지고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2명이 다쳤다.

자전거 도로를 질주하던 트럭은 ‘9·11 테러’가 발생한 월드트레이드센터 부근에서 스쿨버스를 들이받고 멈췄다. 사이포프는 범행 이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쳤고, 트럭에서 내리면서 모조 총과 총알로 주변 행인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는 체포된 뒤에는 자신의 범행을 자랑스럽게 떠벌리며 자신이 머물던 병실에 IS의 깃발을 게양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사이포프는 뉴욕경찰(NYPD)가 저격한 총에 맞아 수술을 받았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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