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소녀 머리 ‘퍽퍽’…美백인경찰 인종차별 논란 장면 보니
미국에서 경찰이 시민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돼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타임스(NYT),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건은 3일 오후 2시45분쯤 뉴욕 스태튼아일랜드의 에드윈 마크햄 중학교 인근에서 발생했다.
두 여학생이 싸움을 벌였고 근처에 있던 경찰관들이 이를 보고 상황을 진압하기 위해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상황은 이때 발생했다. 현장에 투입된 A경찰관이 소녀의 머리를 아래로 누르고 주먹을 수차례 휘두른 것이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이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올리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을 보면 A경찰관은 계속해서 소녀의 머리를 가격하고 있다. 주변의 시민들은 A경찰관과 소녀를 떼어놓기 위해 달려들었고, “뭐하는 거냐” “지금 경찰이 때리는 거냐”며 그만두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피해자의 신원이 키오나 로빈슨(14)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로빈슨은 경찰에 연행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빈슨은 매체에 “경찰이 싸움을 말렸어야 했는데 오히려 싸움에 가담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동생이 수갑을 차고 있었다”며 “내가 경찰에게 ‘뭐하는 거냐’고 물었더니 A경찰관이 나를 밀었다. 그래서 내가 그를 두 번 때렸고, 그는 나를 11번 때렸다”고 했다.
영상이 틱톡, 트위터를 통해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확산하자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즉시 조치에 나섰다. 그는 키챈트 시웰 뉴욕시 경찰국장과 논의해 A경찰관에 대해 정직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재 A경찰관은 내무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내부에서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온다. 뉴욕시 최대 경찰노조인 경찰자선협회(Police Benevolent Association) 회장인 패트릭 J.린치는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린치 회장은 몇 초의 영상에 근거해 심판받아선 안 된다며 “경찰관들은 적법한 절차를 밟을 권리가 있다”고 했다.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경찰관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해당 경찰관이 스태튼아일랜드 121 관할서에 근무하고 있는 14년 경력의 베테랑이라고만 설명했다.
줄리언 필립스 경찰공보 부국장은 성명을 통해 “한 무리의 여학생들 사이에서 대규모 싸움이 일어났고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두 명의 경찰관이 투입됐다”며 “난투극에 가담한 14세 소녀가 수갑을 잡으려 경찰관을 향해 손을 뻗었고 그의 머리를 때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